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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건축기계설비기술사 시험을 통과한 직장인입니다. 9개월 넘게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고, 시행착오
도 많이 겪었죠. 그래서 지금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실 수 있도록 제가 실제로 했던 모든 걸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왜 이 자격증을 선택했나?
처음에는 ‘기술사? 그냥 있으면 좋은 자격증 아닌가?’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업무가 고도화되면서 설비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이 요구됐고, 프로젝트를 리드하거나 공공기관 입찰에서 기술사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술사 준비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이왕 하는 김에 지금 아니면 더 어려울 것 같아 뛰어들었습니다.
2. 공부 기간 및 루틴 (현실적 루틴 위주로)
- 총 공부 기간: 약 9개월
- 초반 3개월: 개념 정리, 기술 기준 정독
- 중반 3개월: 기출문제 유형 파악 + 키워드 정리
- 후반 3개월: 실전처럼 답안 작성 + 모의시험 진행
평일 루틴
퇴근 후 2시간 정도 투자했습니다. 솔직히 피곤한 날은 30분만 본 날도 있었어요. 대신, 주말에 그만큼 밀린 걸 보완했습니다.주말 루틴
하루 5~6시간은 기본으로 앉아 있었고,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답안 필살기 노트’를 따로 만들어서 주제별 요약을 반복하며 익혔습니다.3.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
이 시험은 단순 암기가 아닙니다. 답안 구조와 논리 전개, 실제 사례 제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급기설비의 기밀시험 기준” 같은 문제가 나오면, 기준 수치만 적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왜 이 수치가 적용되는지’, ‘시공 상 주의사항은 뭔지’, ‘실제로 현장에서 발생했던 문제 사례’까지 풀어야 고득점이 나옵니다.또, 막상 시험장에 가면 긴장해서 머리가 하얘질 수 있는데, 이걸 방지하려면 최소 20회 이상 실제처럼 쓰는 연습을 해야 감이 잡힙니다. 저는 마지막 두 달은 매주 1회 모의시험을 했어요. 시간 맞춰 쓰는 연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4. 추천 교재 & 자료
- 기출문제 10개년 해설집 – 문제 유형 파악용
- 건축설비 표준시방서 – 기본 중의 기본
- 기계설비 기술기준 해설서 – 문제 응용 시 강력한 무기
- 자체 정리 노트 – A4 용지로 주제별 요약 및 키워드 정리
※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교재가 많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저는 3권 정도로 압축해서 돌렸고, 오히려 집중도가 높아졌습니다.
5. 시험 구성 및 시간
- 시험 형태: 필기 논술형 (주관식)
- 시험 시간: 09:00 ~ 18:00 (중간 쉬는 시간 포함)
- 출제 문항: 5문제 중 4문제 선택 (각 문제당 4~6페이지 작성)
글을 많이 써야 해서 손이 진짜 아픕니다. 그래서 꼭 실전처럼 써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키워드만 머릿속에 있고 글로 안 써본 사람은 시험장에서 시간 분배 실패합니다.
응시 자격
- 기사 취득 + 실무 4년 이상
- 산업기사 + 실무 6년 이상
- 관련학과 졸업자 + 실무 6~7년 이상
※ 응시 자격 확인은 큐넷(Q-Net)에서 필수로 미리 해보세요. 저는 이 부분 꼼꼼히 안 봤다가 서류 보완하느라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응시 수수료
- 필기: 68,500원
- 면접: 87,400원
생각보다 비쌉니다. 돈 아깝지 않게 제대로 준비해서 한 번에 붙는 게 제일 좋아요.
시험 일정 및 발표
- 연 2회 시행 (보통 3월과 9월)
- 1차 합격 발표는 필기 약 한 달 후
- 최종 발표는 면접 후 2~3주 내
※ 시험 접수는 빠르게 마감되기도 하니 알람 맞춰두세요. 실수로 접수 놓치면 반년 날아갑니다.
난이도 및 합격률
- 1차 필기 합격률: 약 10%
- 최종 합격률: 약 5~6%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정리하고, 자주 써보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내가 과연 붙을 수 있을까’ 했지만, 꾸준히 했더니 되더라고요.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겁니다.6. 시험 보고 나서 느낀 점
시험 당일, 솔직히 멘붕 왔습니다. 예상했던 문제가 반밖에 안 나왔고, 시간도 부족했죠. 그런데 그동안 반복해서 써본 습관이 큰 도움이 됐어요. 머리 하얘져도 손이 알아서 쓰는 느낌이랄까. 결국 그런 기본기 연습이 합격을 만든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건축기계설비기술사는 쉽지 않은 자격증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단순히 경력 한 줄을 늘리는 게 아니라, 내 실력과 깊이를 증명해주는 확실한 타이틀이거든요.
‘지금 시작해도 늦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 저도 정말 많이 했어요. 하지만 시작한 그 순간부터 변화가 생깁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저처럼 조금씩 꾸준히 준비해서 꼭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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